*마찬가지로 가독성을 위해 외부링크를 첨부하게 됐습니다. 멘션으로 달아주셔도 괜찮으니, 모쪼록 편하게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. 좋은 하루 되세요!
얼씨구, 와카미야 마논. (이리저리 활보하던 목소리의 고저가 순식간에 가라앉는다.) 안 본 사이에 많이 용감해졌어, 으응? 내가 이 옛 친구를 어떻게 하면 좋지? 어떻게 하면 좋다고 생각해? (꽁꽁. 아프지 않을 정도로, 가볍게 치는 정도로 마논의 머리 위를 톡톡 두드렸다. 뒤이어 마구 흐트러트리는 건 덤이고.) 덤보 문어 닮았어. 말랑말랑 삐꾹삐꾹하게 생겼잖아. 바다 좋아하는 것도, 그곳에서 사는 것마저도 똑 닮았네. 아니, 와카미야. 너 문어지? (빤⋯.) 어떡하면 좋아, 그 솔직하게 말하기 싫어하는 혼쇼 사나기 씨가 부러 겨우겨우 헤어지기 싫다⋯, 이 모든 상황이 꿈 같아서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⋯⋯, 이야기 하고 있는데. 내 친구는 사람이 아니라 원체 문어였으니 바닷속으로 사라지게 생겼네. 꼭 인어공주 같지 않나? ⋯근데, 그으렇게 마츠리 때 일로 나 띄워 줘서 어떻게 하게. 뭐 나오는 것도 없는데. 혼쇼 사나기 씨, 여기 올 때 들고 온 것 일절 하나도 없어서 거지야, 거지. 밥 사줄까? 뭐 원하는 거라도 있는 건가? (괜히 칭찬 듣는 게 좋아서 그랬다. 그 상대도 같이 일했던 마논이었고. 투덜대도 올라가는 입꼬리 어찌할 바를 몰랐고⋯⋯.)
그러니까. 자기한테 쓰는 거니 부스에서 하지는 못했지, 내가 너는 아니잖냐. 근데 그거 좀 웃기겠다, 바다 좋아하는 문인이라니. 푹 젖어버린다고⋯. (우스갯소리.) 근데 그 소중하게 대해주고 있는 사람에게 툭 치면 쓰러질 것 같다는 소리를 하나? 이건 나 정도 간단히 이겨버릴 수 있다는 와카미야의 선전포고 아닌지? 미래의 와카미야 마논에게 긍정적인 대답 기다립니다. 혼쇼 사나기로부터. (맞닿은 손에 힘이 실린다. 저도 모르게 인지, 부러 알고서도 그랬는지.) 내가 뭐라고. 단순히 내가 쓸쓸할까 봐? 나 너한테 해준 거 하나도 없는데. 편지 답장 못했지, 찾아가지도 못했지, 언제 따뜻한 말이라도 건넸나, 잘 챙겨주기라도 했나. ⋯⋯⋯⋯너, 나랑 친구 왜 해 줘? 왜 그렇게까지 해줘. (목소리가 짧게 말려 들어간다.)
그리고, 네가 지나치게 푸른 거야. 바보 와카미야. 왕바보 와카미야 마논! 언제까지 나기라고 부를 셈?! 이제 앞으로는 혼쇼 씨, 라고 부르시길 바람⋯⋯!!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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